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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문학촌 - 경춘선 김유정역, 김유정문학촌 가는길


봄은 잔인한 계절이다.
굳이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다들 그렇게 느끼지 않나?

뭐... 나만 그런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쩝쩝.
너무나 아름다운 날씨.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파스텔톤의 고운 봄빛들...

그냥 길을 걷다 혼자 지켜보려니  

가슴이 터질듯 미쳐버릴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하는데...

나만 그런가? 정말...나만??  

...    

 

 

 

집.

창밖으로 바라보는 봄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당췌 우리나라 국화가 벚꽃은 아닐까 헷갈릴 정도로 요즘은 거리 곳곳에 벚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늘 창밖을 보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벌써 벚꽃잎들이 눈처럼 흩날린다. 벌써...

마음이 조급해진다.

벌써 지는건가? 왜 아름다운 것은 이렇게 항상 짧고 아쉽게 느껴지는지...

 

 

 

 

 

 

 

 

 

 

미치도록 아름다운 봄.

집에서 이렇게 미치느니 혼자라도 차라리 밖에서 미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

그렇게 무작정 운전대를 잡고 앉긴 앉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어디로...

네비를 찍어야 하는데 한참을 망설인다... ... ...

 

그래. 그냥 춘천이나 다녀오자!

뭔가를 보러간다기 보다는 그냥 드라이브라고 해두지 모.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뚫려서 요즘은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춘천.

내 마음속의 고향.

대학생때부터 그냥 기분이 꿀꿀하거나 울적할 때 무작정 올라탄 경춘선 기차의 추억들...

지금은 전철 개통으로 그 때의 낭만과 추억이 사라져 아쉬운 곳.

 

 

 

 

 

이곳은 김유정역.

 

춘천에 막상 도착은 했지만 춘천에서 또 어디를 가야할지 또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춘천에서 안 가본 곳이 어디더라...?

그 때 차창밖으로 김유정 문학촌이라는 이정표가 빠르게 지나간다.

김유정 문학촌~!!

그래~ 지금껏 춘천행 열차를 탈때마다 한번쯤 내려봐야지...생각하면서도 매번 그냥 지나쳤던 곳. 김유정역.

 

 

 

 

 

 

 

 

 

경춘선 전철 개통 후에 새로 지어진 역사라 아직 남아있는 풋풋한 느낌이 봄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풋풋...풋풋한 봄 한 가운데에 나만 칙칙한것 같아...ㅠㅠ

아~~옛날이여~~~

BB크림을 하나 사야겠어. 이젠 남자도 BB~~!!

 

 

 

 

 

 

 

 

 

 

 

 

김유정역을 나오면 바로 <김유정문학촌 400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멀지도 않을뿐더러 이정표만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김유정역 바로 옆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나도 이정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아따...날씨는 와이리 좋노...

 

 

 

 

 

 

 

 

 

 

 

역 주변은 아직 산만한 느낌.

지금은 운행하지 않지만 추억으로 남겨뒀는지 철로 한 켠엔 예전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무리 전철이 편하고 좋다고는 하지만 춘천은 기차를 타고 와야 제맛인데 말야...안그래?

 

 

 

 

 

 

 

 

 

 

 

 

 

김유정 문학촌 가는 길도 이곳 저곳 공사가 한창.

이렇게 한적하고 좋은 곳에 대체 무엇을 지으려고 하는지...?

자연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것들만 안 생기면 좋으련만...

 

전봇대에 매달린 플랜카드를 보니 2012 김유정문학제가 2012. 4. 27~4. 29일까지

이곳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문학제 기간에 와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김유정 문학촌 앞 '실레마을'

김유정의 고향이자 작품의 배경이 된 마을.

어찌보면 이 마을 전체가 김유정 문학촌이라 할 수 있다.

 

 

 

 

 

 

 

 

 

 

 

 

 

김유정 문학촌 입구에 도착.

어랏... 이곳에도 주차장이 있었네~~^^;

 

 

 

 

 

 

 

 

 

 

 

 

 

 

김유정 문학촌 안내도. 생각했던것 보다는 아담한 크기.

아니지, 이곳과 함께 앞쪽 마을 전체가 김유정 문학촌이라 할 수 있으니 작다고 할 수도 없지~

이곳은 김유정 선생님께서 태어나신 집터라고 보면 된다.

 

...

 

입장료는 없고

 

<개관>

동절기: 09:30 ~ 17:00

하절기: 09:00 ~ 18:00

 

<휴관>

매주 월요일,

신정, 구정, 추석 당일

 

...

 

 

 

 

평소 문학과 별로 친하지 않은데

왠지 이곳에 들어서니 친한듯한 친해져야 하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아마도 대부분 김유정 작품들은 고등학생때 한번쯤은 읽어보았으리라~~

 

 

 

 

 

 

 

 

 

 

 

 

 

한쪽에는 김유정 생가, 외양간, 정자 등이 있고 요렇게 한쪽에는 김유정 기념 전시관이 있다.

일단 전시관에 들어가 보자~ 어우~ 날씨가 벌써 더워~~~

 

 

 

 

 

 

 

 

 

 

 

 

 

 

솔직히 지금은 그의 작품 이름만 몇몇 기억날 뿐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집에가서 어딘가에 있을 책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지금 읽으면 고딩때와는 느낌이 다를텐데 말야...

 

 

...

 

김유정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팔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고 자주 횟배를 알았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 고치긴 했으나 늘 그 일로 과묵했다.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결석 때문에 제적처분을 받았다.

그때 김유정은 당대 명창 박록주에게 열렬히 구애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향하여 야학과 계몽운동을 벌인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김유정은 고향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한다.

1933년 처음으로 잡지 <제일선>에 '산골나그네'와 <신여성>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한다.

이어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1등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함으로써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활발히 작품 발표를 하고, 구인회 후기 동인으로 가입한다.

이듬해인 1936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 작품활동을 벌인다.

왕성한 작품 활동만큼이나 그의 병마도 끊임없이 김유정을 괴롭힌다.

생의 마지막 해인 1937년 다섯째 누이 유흥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죽는 날까지 펜을 놓지 못한다.

오랜 벗인 안회남에게 편지 쓰기를 끝으로 1937년 3월 29일. 그 쓸쓸하고 짧았던 삶을 마감한다.

그의 사후 1938년 처음으로 삼문사에서 김유정의 단편집 <동백꽃>이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우직하고 순박한 주인공들 그리고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속어, 비어의 구사 등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

 

 

 

 

혹시라도 아는 작품이나 책이 있나 유심히 살펴보는데...

음...음...험험...^^;

 

 

 

 

 

 

 

 

 

 

 

 

 

 

잠시 쉴겸 작은 의자에 앉아 김유정 일대기 비디오를 보는데

한 긴머리 소녀가 내 바로 옆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타이머를 작동한 후 저~ 앞으로 나가 나와 마주선 방향으로 서서 셀카를 찍는다.

띠...띠...띠...띠띠띠띠...찰~칵!!

혹시라도 민망해할까봐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스마트폰을 만지작 만지작...

 

혼자여행 고수의 포스가 느껴지던...^^

난 아직 저 경지 까진...

말이라도 붙여볼걸 그랬나? 난 참 용기가 없어...

암튼,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ㅋ

 

 

 

 

 

 

 

김유정 문학의 배경이 되기도 한 실레마을.

<봄봄>의 무대도 보이고, <동백꽃>의 산자락, <만무방>의 노름터 등등...

저곳까지 다 둘러봐야 김유정 문학촌을 제대로 둘러봤다고 할 수 있을텐데 말야...

 

 

 

 

 

 

 

 

 

 

 

 

 

일단은 이곳부터 마자 둘러보자구~

소나무야...소나무야...

 

 

 

 

 

 

 

 

 

 

 

 

 

 

앗! 아까 그 긴머리 처자~~~

저...저기 한 수 더 가르쳐주시고 가시지...

신이여~ 나에게 용기좀 주소서!!!

 

 

 

 

 

 

 

 

 

 

 

 

 

그렇게 긴머리 처자는 봄바람처럼 사라져버리고

나는 뭐...그냥 사진질...

봄을 담아갈테얏~~!!!

 

 

 

 

 

 

 

 

 

 

 

 

 

담장 위에 꽃이 폈는데...많이 본 꽃인데...꽃 이름이 생각이 안나...

아...매화~!! 매화가 맞는거 같아.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김유정 생가. 그 옆에 있는것이 외양간.

이렇게 생가를 앞에두고도 이상하게 나의 관심은 저 멀리 외양간 옆 목련꽃에...

봄이라 그런가봐...나 봄타나봐..어떡해...흑흑흑...ㅠㅠ;

 

 

 

 

 

 

 

 

 

 

 

 

 

바닥에 꽃잎을 깔아 놓고 멀리서 나를 부르던 목련나무.

하얀 꽃잎을 사뿐히 즈려밟고 다가가는데...

 

 

 

 

 

 

 

 

 

 

 

 

 

 

하얗게 빛나는 꽃잎들이 마치 새하얀 나비같더라...캬~~~

 

 

 

 

 

 

 

 

 

 

 

 

 

 

 

난 왜 이렇게 가지런히 쌓여있는 의자에만 관심이 가는거니??

생가는 안둘러 볼거야???

 

 

 

 

 

 

 

 

 

 

 

 

 

 

김유정 동상.

어휴~ 인사가 늦었네요. 진작에 먼저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앞으로 책과 좀 더 친해져볼께요~

집에 사놓고 잃지 않은 책부터...ㅠㅠ

 

 

 

 

 

 

 

 

 

 

 

 

우물. 그리고 그 위에 걸린 나무 바가지.

난 우물을 찍은걸까? 아래에 꽃을 찍은걸까?

 

 

 

 

 

 

 

 

 

 

 

 

 

 

우물물 먹지 마세요~~~우물에 양보하세요~~~

 

 

 

 

 

 

 

 

 

 

 

 

 

 

 

나는 봄이다~!!

 

와...정말 곱고 부드러운 봄의 색~~

풋풋하고 봄향기가 펄펄~~~

봄 처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만 해~~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진달래~ (철쭉이면 어떻하지?? ㅋ)

분홍빛 또한 너무나 아름답구나~~

 

 

 

 

 

 

 

 

 

 

 

 

 

 

봄.봄.

 

 

 

 

 

 

 

 

 

 

 

 

 

 

 

김유정 생가 앞에서는 이렇게 담장 너머로 실레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마을을 바라보면서 영감을 얻고 작품을 쓰셨을지도....

 

 

 

 

 

 

 

 

 

 

 

 

 

 

김유정 문학촌을 나서면 위와같은 지도를 보게된다.

'실레 이야기길'과 '금병산등산로'코스.

 

맘같아서는 저기 5.2km/90분짜리 코스를 걸어보고 싶은데~

오늘의 여행컨셉은 드라이브이기에 다음기회로 미루기로...(핑게 대지마!! ^^;)

다음에 그녀와 함께 올때를 대비해서 남겨둬야지~ 미리 다 둘러보면 나중에 재미없잖아...!!

음... 나의 핑게는 끝이 없다. ㅋㅋㅋ

 

나중에 이곳에 오실 분들은 꼭 걸어보시길~

저곳을 돌아봐야 진정 김유정 문학촌에 다녀왔다 얘기할수 있을듯. ^^

 

 

 

 

 

 

'설레 이야기길' 가는 길.

봄기운이 느껴진다.

저기 저~분은 아마 설레길을 걷고 오시나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마침 관광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휴~ 나는 한적할 때 구경 잘 했구나~!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오게 되면...

여기엔 과연 무엇이 들어서 있을까...?

 

 

 

 

201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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