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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낙산공원 - 낙산공원 가는길, 이화동 벽화마을, 서울성곽을 거닐다.


대학로 낙산공원, 이화동 벽화마을.

약속도 있고 해서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대학시절, '대학로'라는 이름도 왠지 마음에 들고(나도 대학생이다~! 라는 느낌 때문에?? ^^)
그곳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청춘'스러운 분위기가 좋아서 종종 찾아오곤 했던 곳.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고민을 이야기 하고 때로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 얘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떠들던 곳.
한때는 여자친구와 연극도 보고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네온사인이 좋아 한참동안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어두 침침한 카페 한 구석에 죽치고 앉아 젊음이란 시간을 자유롭게 마음 편하게(적어도 그 당시엔...) 소비하던 곳.
때로는 친구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어느 뮤지션의 공연을 혼자 보러다니기도 하고...
아... 갑자기 옛날 생각이 하나씩 떠오르는 구나~~!!

그.립.다.    

...    

 


대학로에서의 저녁 약속.
시간이 좀 널널한 하루라 오랜만에 대학로도 둘러볼 겸 집에서 좀 많이 일찍 출발했다.
셀 수 없이 많이 와본 대학로지만 이상하게도 뒷편에 있는 낙산공원, 이화동 벽화마을 쪽은 한번도 가본 기억이 없는건
관심이 없었던 건지, 아님 그 당시엔 공원이 없었던 건지...
암튼, 오늘은 약속시간 전까지 낙산공원과 벽화마을 쪽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나와 쬐금만 걸으면 바로 앞에 낙산공원 500m 라는 이정표 보이는데
이 이정표를 따라가면 아주 쉽게 낙산공원까지 갈 수 있다.
그동안 관심이 없을때는 이런 이정표는 보이지도 않더니만 막상 찾아가려니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네...

이정표 바로 뒤에는 마로니에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잠깐 들어가볼까?



썰렁...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크고 작은 거리 공연들이 열리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옛날에... 아주 옛날에 밤새 술을 마시고 어느 이름 모를 악사의 기타연주를 들으며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러...하하하. 그래도 그때가 그립다. 많이~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 캬~~~
가끔은 예술가로서의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기도 해. 그 고독과 낭만, 자유로운 영혼...
물론 실제 예술가의 삶은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그냥 그런 환상을 가지고 살고 싶어.
아...팍팍한 현실이여~~

인간에게 첫번째 생애의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두 번의 삶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그럼 나는 한 번의 인생은 날라리, 예술가로 살아보고 싶어.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자, 이제 다시 이정표를 따라 낙산공원으로~

예전에 '미란다'라는 연극이 떠들썩 했던 적이 있다.
다른건 모르겠고 여자 연극 배우의 완전 노출로 유명했다지? 적어도 나에게는...^^;
친구놈과 그 연극을 꼭 보자며 표를 알아보는데 역시나 매진. 아마 대부분이 남성 관객들이 아니었을까? ㅋ
그 인기 때문인지 내 기억으로는 그 당시 짝퉁(?)식으로 미란다를 흉내낸 벗는 연극이 뒷따라 유행했던것 같다.
암튼, 친구와 나는 결국 이곳 대학로에서 짝퉁 미란다를 보게되었다는. ㅎㅎㅎ
그 연극에서 기억에 남는 유일한 장면은 여배우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뒷태~!
그 당시 어린 시절 처음 실제로 보게된 (뒷모습일지라도...) 여인의 나체는 나에게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나 보다.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걸 보면...하하하.





날씨도 추운데 따땃한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갈까?
역시 커피는 아메리카노~!
설탕은 노노~!! 씁슬하고 때론 시큼한 그 맛이 너무 좋아~~












낙산공원 가는 길에 만난 이발소.

내가 어릴적엔 남자는 이발소, 여자는 미용실 이라는 무언의 공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뭐...이발소는 남자 어르신들만 가는 곳으로 다들 생각하고 있겠지?
어릴적에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다가 옆을 보면 아저씨들이 마치 주무시는듯 편하게 의자를 뒤로 적히고 누워서
턱과 코 밑에 풍성하고 새하얀 거품을 바르고 면도를 받으시는 모습이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그때는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도 한번 받아보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한번 가볼까?
투박하게 생긴 수동 바리깡과 그 커다랗고 날카로운 면도날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구~~






이제 거의 다 왔나? 왼쪽 벽에는 그동안 사진으로 가끔씩 봤던 벽화도 보이고
멀리 저 앞으로는 낙산공원으로 보이는 곳의 울타리도 눈에 들어온다.













낙산공원 입구.
그래! 1박2일 프로에서 봤던 그 곳이 맞는거 같아! 왠지 낯설지 않아~~

계단을 오르면 낙산공원, 여기서 그냥 오른쪽으로 쭉~ 가게 되면 이화동 벽화마을이 나온다.
사실 낙산공원은 전망이 좋다는 것을 빼면 별로 볼 것이 없다. 그냥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랄까?
우선 계단을 올라 분위기 좀 살펴보고 이화동 벽화마을 쪽으로 먼저 가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이화동 벽화마을 쪽으로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낙산공원 안으로 진입하게 되니까
벽화마을을 먼저 둘러보고 낙산공원을 지나 이곳 입구로 나오는 것을 추천한다.






낙산공원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산책 겸 운동을 나오신 주민분들이 대부분이고 가끔씩 사진기를 든 대학생,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

낙산(駱山)

낙산은 산모양이 낙타의 등 같다고 하여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에 걸쳐 자리한 산으로 서울 도성의 동산(東山)에 해당된다.
낙산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과 함께 서울 내사산의 하나로
풍수지리상 서쪽 우백호 인왕산에 대치되는 동쪽 좌청룡에 해당된다.
조선왕조가 개국되어 한양천도가 이루어진 직후 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좌청룡이 되어
낙산의 능선을 따라 도성이 설치 되었다...

...



그렇게 잠시 분위기만 살펴보고 다시 계단을 내려와 이화동 벽화마을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 벤치가 보이길래 잠시 앉아 사진놀이 중.
사진에 찍힌 하늘에 있는 저 물체는 비행기인가? 잠자리인가? 새인가??....새겠지? 겨울인데~ ^^

저~ 멀리 서울대학교병원도 눈에 들어온다.










벽화마을 가는 길엔 길가로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요 조형물도 사진으로 몇번 보았던 것.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는 엄청 큰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많이 작아서 놀란다는...

이화동 벽화마을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낙산공원과 붙어 있다고 보면 되고
걸어서도 금방 닿을 수 있는 거리당.

오늘 서울 하늘은 와이리 뿌옇노... 남산타워도 겨우 보이는 구나.







풍뎅이 세마리~
아마 이 사진은 이곳을 방문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을 거라고 생각된다.
왜냐면... 벽화마을 가는 길에 아마 제일 먼저 만나는 작품이기에...ㅋㅋㅋ












또 그 옆으로 그려진 이 벽화를 보게되면 아하~ 이곳부터 벽화마을이 시작되는구나! 라고 느끼게 될 거라는~ ^^

그나저나 요즘은 벽화마을이 대세인가?? 전국 곳곳에 새롭게 생겨나니 말이다.
사실, 벽화 그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잼있잖아?
벽화를 찾아 이골목 저골목 사이사이로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고~










어? 이곳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계단인데...아닌가??
이승기가 사진 찍었던 곳은 꽃 그림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곳이 아닌가 보구낭~
일단 올라가 보자규~

사진을 찍는데...계단을 오르던 저 소녀가 나를 의식했는지 갑자기 뒤를 돌아봐서 괜히 움찔~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저 친구는 얼마나 짜증이 날까?
자기 사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와 신기한듯 너도 나도 카메라를 들이데니 말야...
나 같아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것 같아.
이승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그 천사날개 벽화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서 주민들이 지웠다고 하는데...쩝쩝.

어쨌든 미안~~^^;;




너의 마음도 이렇게 복잡하니??














거기 두 분은 앉아서 무얼 하고 계시나요?














일단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당. 나 아무래도 길치인가봐...
일단 다시 큰 길로 나와서 다시 시작해야 겠군! ㅠㅠ;













이곳이 이화 벽화마을 정식(?) 입구인가보군~!
저~기 내가 찾던 그 계단도 보이네~













원래 이 계단에선 요 앞에 있는 꽃 가운데에 머리를 두고 누워서 찍어야 제맛인데 말야~
혼자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네. ㅋㅋㅋ
아마도 이 계단 벽화가 이곳 이화동 벽화마을의 상징이 아닐까 싶다.
이화동에 직접 와보지 않은 사람도 이 사진은 많이 봤을껄?

가끔씩 여자들은 저렇게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걸어다니는데
남자들이 손을 잡고 다니면 정말 정말 이상하게 보인다구. 왜일까? ^^;;








계단을 올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생각보다 벽화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새 많이 지웠나?
생각 같아서는 마을 전체 모든 벽을 벽화로 도배(?)하면 더 좋을것 같은데.
그리고 중간중간에 집을 카페로 개조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주민들도 좋고(안 좋을라나??) 여행객들에게도 좋을것 같은데 말야.
그냥...그렇다구...








P턴??
밤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괘적을 장노출로 찍으면 멋있다는 곳.
내 카메라는 그런거 안돼...ㅠㅠ
2012년을 맞이하야 나도 DSLR하나 구입해볼까??
사고 싶어도 내가 망설이는 이유는 딱 하나! 그건...
들고다니기 귀찮다는 거.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으면 귀찮아.
이놈의 귀차니즘!!








손가락이 좀 더 길어야 멋있는데 말야.
쩝쩝...그냥 생긴데로 살아야지 뭐.
그나저나 저 집에 사는 사람은 창문열기 부담되겠다~












길고양이.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길고양이와 자주 마주치게 된다. 나도 한 여섯마리쯤 본것 같은데...
고양이는 새침해서(?)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멀리 도망간다.
나 그리 나쁜사람 아닌데 말야. 흠흠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어...
내가 한 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 물러서는 그런 여자의 마음 같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쩝 ㅠㅠ;;
이제는 서로 조금씩 다가서는 인연을 만나고 싶다구...








걷다보면 이렇게 성곽을 만나게되는데 이것이 바로 서울성곽이다.
이곳 성곽은 근처 동대문에서 시작하여 낙산공원까지 계속 이어진다.


...

서울 성곽.

이 성곽은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전쟁을 대비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도적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시설이다.
높이가 12m, 둘레가 약 18km로 서울의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고 있는데 모양은 타원형에 가깝다.
각각 동쪽과 서쪽에 흥인지문(동대문)과 돈의문(서대문), 남쪽과 북쪽에 숭례문(남대문)과 숙정문(북대문)의 사대문을 냈으며
북동쪽과 남동쪽에 혜화문과 광희문, 북서쪽과 남서쪽에 창의문과 소의문, 사소문을 냈다.

서울 성곽은 일제의 침략과 해방후 한국전쟁 혼란기에 많이 파괴되었으나,
서울시는 1975년부터 종합적인 서울 성곽 복원사업을 시작하였다...

...


서울성곽지도.
이곳 낙산공원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우측 흥인지문(동대문)에서 혜화문(동소문) 사이 정도.












흥인지문(동대문) 쪽으로 바라본 모습.
으이구...하여튼 서울 하늘이란...
저 뿌연 것이 먼지라면 난 결코 숨쉬고 싶지 않아.












성곽을 따라 낙산공원 방향으로 걷다보면 이렇게 3번 마을버스 볼 수 있다.
낙산 - 동대문전철역 - 종로5가전철역 - 대학로 를 오가는 버스. 이곳 낙산이 종점.
위 전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이곳에 와도 되는데 그냥 혜화역에서 걸어와도 별 무리 없는 거리니까 뭐...
암튼 참고.











혜화문(동소문)쪽을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보이는 성곽 안쪽이 낙산공원인데 몇몇 산책하시는 분만 보일 뿐 매우 한산하다.
낙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야경이 멋지다던데...어둠이 내리면 사람이 좀 많아질라나?












아... 겨울이구나.














그렇게 낙산공원 입구로 내려와 마시는 자판기 커피 한 잔.
그나저나 지금 몇시지??













저 시계가 맞긴 한건가? 멈췄나??
암튼 약속시간 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았네. 집에서 너무 일찍 나왔나벼.
남은 시간동안 뭐하지...뭐하지...뭐할까?












이화동이나 다시 걸어볼까? 이번엔 구석구석 말야.
에잇. 일단 걸으면서 생각하자규~













앗! 고양이닷!
야~~~ 거기 서봐봐봐~~~!! 나랑 놀자~~~!!
역시나 다가갈수록 점점 더 멀어자는 녀석.
욜라 빠르네. 쩝.











지금 안에는 여섯명이 있어요.^^
동네 한켠에 있던 컨테이너 하우스. 주민들의 작은 모임공간인것 같은데...
마음 편히 이렇게 밖에 놓여진 신발들을 보니 왠지 더 정감있게 느껴졌던.
그리고 나만 이방인같이 느껴졌던...











이번엔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를 만났다.
처음엔 길을 잃은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뒤로 보이는 박스가 이 넘의 집인것 같다.
내가 다가가도 고양이처럼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추워서 그런지 벌벌 떨면서 표정과는 다르게 으르렁~으르렁~거리던 녀석.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내게는 마치 오지마~오지마~건들지마~건들지마~~ 이렇게 들리더군...
음... 너도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쳇~~!!

아~~ 고독한 내 인생이여~~~ㅠㅠ








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흘러 낙산공원에도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는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서울의 짙은 야경을 보고도 싶지만 이제는 그만 약속 장소로 슬슬 이동해야할 시간.

...

오늘 이곳이 아마도 2011년 내가 마지막으로 서있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다.
낙산공원이여~ 안녕~~
2012년에 보자~!! 야~~~호~~~~~

...



20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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