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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공주산성) - 공산성 가는길, 공산성 연지, 공주여행

#2

그렇게 마곡사 주차장에서 다시 7번 버스에 올랐다.
이번에 가볼 곳은 공산성.
공산성이 공주터미널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위치와 버스 노선을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 공주종합버스터미널로 되돌아가서
그곳에서부터 걸어가기로 했다.

지금 시각은 오후 2시. 버스가 출발한다.
배차 시간이 대략 60분 정도라 다음 버스는 3시 쯤에 있겠지?
오늘 다녀본 바로는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공산성까지 돌아보려면
적어도 이곳에서 2시 차는 타야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름이라면 2~3시간 정도 더 여유가 있겠지?
오늘은 아침에 8시 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했지만 한 시간 정도 더 일찍 출발한다면
조금은 더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


텅 비어 출발한 버스는 터미널로 향하면서 하나 둘 사람들로 채워진다.


...

30분 정도 달렸을까? 터미널에 다와갈 무렵 오른쪽 창 밖으로 멀리 산성이 하나 보였다.
오호~ 저것이 바로 공산성이구나! 처음 보지만 공산성이라는 확신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터미널까지 갔다가 다시 걸어오느니 지금 내리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일단 버스 정차 벨을 누른다.
어디가 정류소 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근처 어딘가에서 세워주시것지...?

...




버스는 코너를 돌아 시내로 진입하자마자 나를 내려주었다.

멀리 공산성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금강이 잔잔하게 흐른다.
그리고 눈이 내린 텅 빈 강변 공원엔 두 연인들의 사랑 놀이가 한창...
부럽기도 하고...이뻐 보이기도 하고...
나도 내려가서 '나혼자닷컴'이라고 크게 쓰고 올까?? ㅋ









강을 왼쪽에 끼고 쭉~ 걷다보면 멀리 다리 두 개가 보이는데
첫 번째 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공산성 입구가 나온다.













'전막사거리', 다리 입구.
공산성까지 2km라고 적혀 있는걸 보면 다리 길이가 2km나 되나봐?
다리 위에서 맞는 세찬 겨울 바람에 모자가 날아갈뻔 하길 수차례...
강바람이라 그런지 어우~~ 바람이 너무 세고 차가웠다는...
그나마 안에 내복을 껴 입어서 다행. 몸이 조금 둔하기는 해도 겨울 여행엔 역시 내복만한 것이 없다.^^;










방금 건넌 다리가 오른쪽에 보이는 '금강교'. 아까 연인들이 놀던 공원이 '금강신관공원'인가 보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다리를 건너면 바로 공산성 입구가 나온다.
공산성 외에도 무령왕릉이나 공주박물관, 한옥마을도 가보면 좋겠는데 시간이 될런지 모르겠네...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입장료 1,200원을 내고 매표소를 지나면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가 보이고 그 앞 비석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백제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성, 공산성(公山城).
공산성은 백제의 왕성으로 웅진(공주)을 지키기 위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이다.

문주왕 원년(475) 한성 위례성으로부터 이곳 웅진(공주)으로 도읍을 옮겨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16년(538)에 사비(부여)로 올길 때까지 5대 64년간
백제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웅진성(공주)을 보호하기 위해 축조된 산성이다.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또는 공산성으로,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워졌다.

금강에 접한 표고 110m의 구릉 위에 석축과 토축으로 여러개의 능선과 계곡을 둘러 쌓은 포곡형 산성으로
성의 둘레는 약 2,660m, 장방형 산성으로서 4방에 문터가 확인되는데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가 남아 있고, 1993년에 동문터에 영동루, 서문터에 금서루를 각각 복원하였다.

백제 멸망 이후 통일신라시대에는 김헌창의 난(822)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며
조선시대 이괄의 난(1623)으로 인조가 피란했던 곳이기도 하다....

...



금서루에 올라서면 성 내부를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길과 성벽을 따라 거닐 수 있는 길로 나뉘어 진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 넘어에 있는 만하루는 공주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하니
시간이 없거나 걷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은 이 길을 가로질러 바로 그쪽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나는 뭐... 성곽을 따라 한바퀴 다 돌아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오늘도 어김없이 성곽길로~~
성곽길을 따라 걷다가 맘에 드는 곳이 있으면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방법을 나는 가장 좋아한다.^^








 

공산성 안내지도.
지금 서 있는 곳이 우측 1번 금서루.
성곽길을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돌아보자구~












카메라를 들고 그냥 아무거나 막 담고 있는 나에게
"뭐 찍을거 있어~~?"
라는 질문을 던지시며 지나가시는 할아버지.
"아...그냥요...기념으로...^^;"

냠냠...근데 정말 뭘 찍어야 하지?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계속 이어지던 성곽길.
오늘은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없고, 그나마 이렇게 눈이라도 내려줘서 다행~







오... 조금 올라오니 슬슬 공주 시내가 내려다 보이네~ 찰칵~~~!!

아마도 금강을 사이에 두고 시내가 크게 둘로 나뉘는 듯. 공주 시내를 금강이 가로지른다고 해야하나?
내가 공주에 처음 도착했던 강 건너 시내에는 공주 (신)터미널이 있고, 이곳 공산성 근처엔 (구)터미널이 있다.
첨부터 공산성에 바로 오고 싶다면 (구)터미널에서 내리는 게 더 가까울수 있겠군! 근데 공주행 버스가 두 곳을 다 들리는 지는 모르겠당.










찍을 것이 마땅치 않으면 이렇게 만들어서라도 찍어야쥐...ㅋㅋㅋ














파란 하늘, 하얀 눈...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
이런게 바로 겨울색이 아닐까?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겨울색~ 조아조아~~^^













이곳은 뭐가 있던 자리인고??

조선 영조 10년(1734)에 관찰사 이수항이 인조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정자인 쌍수정에서 바라본 왕궁추정지.
쌍수정은 인조가 이괄이 일으킨 반란(1624)을 피하여 공주로 잠시 피난 왔을 때, 이곳에 머물렀던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하는데
그 앞에는 요렇게 왕궁이 자리했다고 추정되는 터가 보전되고 있다.

에잇~~ 몰라몰라...그냥 그렇다구...^^
난 그냥 계속 걸을래~~







나.
Hi~~!! 잘 지내고 있는 거니??
괜찮아. 다 잘될거야. 2012년엔 더 힘내자구!!












공산성의 남문, 진남루.

아까 서문인 금서루에서 시작했으니 이제 4분의 1정도 걸어 온건가?
진남루는 성 밖으로 이렇게 길이 나있는데 조금만 내려가면 공주의 한 동네로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통해 올라오시는 주민분들이 종종 보이던데...
혹시라도 주머니가 너무나 가벼워 입장료조차 부담(?)되는 뚜벅이 여행자는 여기로 들어오세요~~ ㅎㅎ









종종 산책하는 주민분들만 눈에 띄고 좀처럼 여행객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한산하구나~
하긴, 이렇게 추운 날,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이렇게 여기를 거닐고 있는 내가 이상한건가?
아...ㅠㅠ;

내년엔 기필코 처자를 하나 꼬셔서 둘이서닷컴을 만들던지 해야겠다.
내년이면 혼자여행 3년차에 들어서는데...
요즘은 이렇게 돌아다니다가도 가끔씩 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그게 생각처럼 쉽진 않네...
혼자 여행 온 처자라도 마주치면 어떻게 용기라도 내보겠건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지~^^

"...anybody hear me~~~???"

"... ... ..."

음...아무도 없네... 그냥 가던 길이나 가자. 쩝.



음악이나 듣자~~
이어폰의 볼륨을 한껏 높여본다.

...

달콤한 그리움~달콤한 외로움~달콤한 슬픔들도 안녕~
이제서야 나는 여행을 떠나네~
오래된 습관을 버리고~~
당신과 함께 떠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이젠
안녕~~

...



눈 덮힌 겨울, 공주.

"오겡끼데스까~~~~~~~?"

"... ... ..."

알았어. 알았다구!! ㅠㅠ;;








공산성 동쪽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광복루.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광복루 2층에서 쉼없이 기도를 하고 절을 하시던 우리 어머님들.
부모님께 잘하자고 매번 다짐하지만... 집에만 도착하면 까먹어버리는 나...(우리?? ^^;)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금강.
금강은 예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몇번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훤히 내려다 보긴 아마도 처음인듯 싶다. 아! 예전에 있었나?? 부여에서...
암튼, 가슴도 뻥~ 뚫리고 좋구나~~











어우~!! 여긴 조심해서 지나가야겠는걸?!!
조심조심... 미끄러지면 죽는다(?)...
저길 지나면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꼬....?












짜쟌~~~!
오...여기가 사진으로 많이 봤던 그 만하루연지가 있는 곳이구나!













겨울이라 그런지 물이 하나도 없네...?
아래로 내려가보고 싶은데 안되겠지?

...

연지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방형의 연못으로
금강에 가까이 위치하여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하였고,
연못의 가장자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돌로 층을 이루게 단을 쌓았으며,
연못 수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북쪽과 남쪽에 계단 시설을 하였다...

...




만하루에서 바라보는 금강.
빌딩과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저 곳이 옛날 백제시대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해본다.













만하루 안쪽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던 작은 절, 영은사.

...

영은사는 조선 세조 4년(1458)에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되었으며, 광해군 8년(1616)에 승장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관리하도록 하였다고 전한다...

...






아...겨울은 썰렁한듯 하면서도 분위기 있단 말야...
가을이 화려한 아름다움이라면 겨울은 소박한 아름다움??
쓸쓸한듯 하면서도 따뜻한... 그런 느낌이 들어.
땀 뻘뻘 나는 더운 여름보단 차가운 겨울이 난 더 좋단 말이지...
일상에서의 겨울은 춥고 괴로운 계절이지만 이렇게 막상 교외로 나와 걷다보면
의외로 별로 춥게 느껴지지가 않아. 이상하지?









다섯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벌써 해가 뉘엿뉘엿...역시 겨울은 하루가 너무 짧아.

아래 공터를 가로지르면 저~ 앞에 처음 출발했던 금서루가 나온다.
요 앞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공북루. 이곳이 공산성의 북쪽!
공북루 뒤로 저 높이 보이는 건 공산정이라는 정자.

그냥 이곳을 가로질러 나갈까 생각하면서도
왠지 저 위 공산정에 올라가면새로운 뭔가가 보일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요기 공북루 둘러보고 저 위 공산정까지 찍고 가자~~!
이왕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거 마무리까지 깔끔히 끝내야지 않겠어?! ^^




공북루.


...

공산성의 북문인 공북루는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남북 통로의 길로
보이는것 처럼 아래의 통로로 성문을 나서면 나루를 통하여 금강을 건너게 되어 있다.
건물 안에는 여러 글과 시 등이 걸려 있어 풍취를 더해주고 있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루로 평가받고 있다.

...




옛날에는 이 곳에서 배를 타고 금강을 건너 서울로 갔다는데
작은 나룻배라도 한 척 가져다 놓으면 더 운치있을거 같은데 말야. 아쉽네~
좀 더 아래로 내려가볼까 하다가 눈이 뎦여 있어 길이 안 보이는 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












자~! 이제 마지막으로 저 위에 공산정이나 올라보자규~!
왠지 해질녘 금강과 공주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일것 같은데?













공산정에서 내려다보는 금강.
앞으로 또 언제쯤 금강을 이렇게 내려다볼 날이 올런지...

2011년 가지고 있던 모든 근심 걱정들을 여기 금강에 던져버리고
보다 가볍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련다.

아듀, 2011...







 

공산정에서 맞이하는 일몰.
5시 정도밖에 되지 않았건만 해는 벌써 산 끄트머리에 걸려있다.
역시 짧구나. 겨울 하루는...












해질녘 공산성을 뒤로 하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U자 모양의 입구 모습이 재밌게 보여 마지막으로 한 장 담아본다.
찰~~~칵!

...

공주여, 공산성이여~ 안녕...
나는 이만 돌아가련다.
이번 겨울도 잘 이겨내고 따뜻한 2012년을 맞이하길 바란다.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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