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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명성산 산정호수 - 버스타고 명성산, 산정호수 가는길, 서울근교 포천여행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

오늘은 경기도 포천 명성산, 산정호수로 떠나본다.
산정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은 매년 10월이 되면 억새꽃축제가 열릴 만큼
가을이 되면 넓고 아름다운 억새밭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원래 산정호수 쪽은 예전부터 한 번 가보려고 했었는데
다른 계절보다 꼭 가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미뤄온 곳이기도 하다.
사계절 아무때나 찾아도 괜찮은 여행지가 대부분이지만 유독 특정 계절에 찾고 싶은 곳이 있기 마련이다.

...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명성산, 산정호수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방법과, 동서울터미널이나 수유리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의정부역 1번출구로 나가 큰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버스정류소가 나오는데
이 정류소에는 산정호수 가는 버스가 없고 이곳을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GS25근처에 버스장이 또 하나 나온다.
거기서 138-6번이나 138-9번 버스를 타고 두 시간 정도 가면 되고 시간표는 위의 사진에서 의정부역 시간을 참고하면 된다.
장점은 시내버스 요금으로 저렴하다는 것과 산정호수 주차장까지 간다는 점.
단점은 버스가 자주 없다는 점과 사람이 많을 경우 약 두 시간 동안 80여개의 정류장을 서서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나는 위와 같은 이유도 있고 집에서 의정부역보다 동서울터미널이 훨씬 가깝기도 해서 시외버스를 이용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운천'행 버스표를 끊는다.
버스는 2~30분 간격으로 자주 있으며 요금은 8,600원이지만 100%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단점은 산정호수 주차장까지 가지는 않고 운천터미널에서 내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한다는 것.

암튼,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각자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될듯 싶다.



동서울터미널에서 1시간 50분을 달려 도착한 운천터미널 모습.
생각보다 아담한 터미널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려 했으나...오늘은 어쩌다보니 조금 늦은 시간인 10시 40분에 운천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몇 개의 정류소를 거쳐서 이곳에 오는데 버스 안내방송이 잘 나오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운천이 종점은 아님)
아! 그리고 도착하기 조금 전에 산정호수 진입로를 그냥 지나쳐서 이곳에 온다.
따라서 이곳에서 내려 근처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온 방향으로 조금 되돌아가서 산정호수 진입로로 들어선다고 보면 된다.








운천터미널에서 동서울로 돌아가는 버스는 많이 자주 있는 편.














이제 시내버스를 타고 산정호수로 가야겠지?
운천터미널에서 앞에 있는 큰길로 나와 길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시내버스 정류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마을버스 크기의 71번 버스 타면 된다.
안타깝게도 정류소에 71번 버스시간표가 적혀있지 않아서 무지 답답했다. 언제 오는걸까??
산정호수에 도착해서 확인한 바로는

이곳에서 08:10 / 09:20 / 10:00 / 11:20 / 12:10 / 14:00 / 15:40 / 17:00 / 18:30 / 19:30 / 20:10 에 출발한다.
이 시간에 맞춰 동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것 같다.

산정호수까지는 10분 정도 걸리며 택시를 이용하면 만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
어떻게 택시 요금을 알았냐구???




이곳 정류소에는 138-6, 138-9번도 지나간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71번 버스를 한참동안 기다리는데 의정부방향 138-6번 버스가 서는게 아닌가!!!
당연히 산정호수 들렀다 갈거라 생각하고 잡아 탔는데...아무리 가도 산정호수는 나올 생각을 안하고...
한 참을 지나 버스 안내방송을 들으며 버스 노선도를 보니
아 글씨...버스가 산정호수를 안들리고 의정부쪽으로 가고 있었다는...
버스가 횡~한 도로를 달리고 있어서 아무곳이나 내려서 택시를 잡아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아...벌써 오후1시도 훌쩍 넘은 시간이고...이때는 정말 그대로 집에 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지만
그냥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고 이대로 돌아가면 다음에 또 언제 올거라는 보장도 없고...

어찌됐든 일단 가보자는 결론에 이를 무렵.
창밖을 보니 버스가 횡~한 도로를 벗어나 작은 시내에 진입하고 있었다.(양문터미널 이었나??)
암튼, 부랴부랴 버스에서 내려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잡아타긴 했는데 산정호수까지 무려 이만원이 나왔다는...ㅠㅠ.
택시기사님...! 그 버스는 왜 산정호수를 들리지 않은 걸까요?? 네??
택시안에서 기사님과 버스노선에 관해 심각하게 토론을 하고 내린 결론은...

138-6, 9번 버스는
의정부역 ---> 산정호수 ---> 운천터미널, 조금 지나 유턴 ---> 의정부역 으로 간다.
의정부에서 운천터미널 갈 때는 산정호수를 들렸다 가지만 돌아 갈 때는 안들리고 바로 의정부로 간다는 사실!!

...

결론, 운천터미널에서는 반드시 71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탄다(만원정도)
절대로 138-6, 138-9번은 타지 않는다.

...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산정호수 주차장.

산정호수엔 하동주차장과, 조금 더 들어가면 상동주차장이 있는데, 반드시 상동주차장에서 내리도록한다.
하동주차장에서 내리면 엄청나게 걸어들어가야 한다. 걸어가다 지칠수도...











상동주차장 한 켠에 정차해 있는 138-6번 버스가 왜이리 얄미워 보이던지...!
그냥 처음부터 의정부에서 138-6, 9 번을 타고 한번에 올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혹시라도 두 시간을 서서 가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난감할것 같기도 하고.
오늘 경험을 참고로 시간을 잘 맞추기만 하면 동서울터미널에서 오는 것이 좋을것 같기도 하고...

암튼, 선택은 각자의 몫.









옆에 서 있던 71번 버스.
마을버스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다. 운천터미널에서 요놈을 탔어야 했는데...

그나저나 지금 몇시냐??
어휴...벌써 두 시가 다 돼가네...
억새밭을 보려면 명성산에 올라야 하는데 언제 오른댜...
서둘러야 겠다!








71번 시간표는 반드시 확인하기.

그런데 이곳에서 운천터미널로 돌아갈 때는 71번, 138-6, 138-9번 중 아무거나 이용해도 된다.
갈때는 앉아갈 확률이 높으니까 138-6,9 번을 타고 의정부로 바로 가도 상관 없고...











일단 도착은 했는데...어디로 가야하지?
우선 눈에 보이는 안쪽 길을 따라 걸어가 본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해가 무지하게 짧아져 요즘은 6시가 되기 전에 어두워진다.
지금 배가 고픈건 아니지만 밥을 먹고 가기엔 시간이 촉박할것 같아서 뻔데기 한 컵을 사서 손에 들고
이쑤시게로 콕콕 찍어 먹으며 걷기 시작했다.
혹시 모르니까 구운 달걀 세 개를 사서 가방에 넣었다. 산에서 배고프면 먹으려고~~








작은 놀이동산도 있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곳에 놀이동산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되지만
아이들 또는 연인과 함께 오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거라는 생각도 든다.












옆으로 산정호수를 끼고 길게 늘어선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다.
조용히 혼자 걷는것도 좋고
친구들과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 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김일성 별장터란 곳.

김일성 별장이 위치했던 이 곳은 동족상잔 이전에는 38선 위쪽에 속해 있어 북한의 소유지였는데
산정 호수와 명성산의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산정호수의 모양이 우리나라의 지도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라
작전 구상을 위해 별장을 지어 놓고 김일성이 주로 머물렀다고 한다.

근데 명성산 등산로 입구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좀 이상한데...
아무리 걸어들어가도 등산로가 나올 생각을 않해서 등산복 차림으로 지나가는 분께 여쭈어 보기로 한다.

"저기요...명성산 등산로는 어디로 가야하죠?? 억새밭 보러..."
"명성산요? 잘못 오셨어요. 이쪽이 아니라 아까 그 주차장에서 반대쪽으로 나가셔야 해요"
"아?...네...그렇쿤요...고맙습니다... ... ... ..."

끙...그러고 보니 저 멀리 뒤로 보이는 산이 명성산 인가 보다.
산정호수 산책은 잘 했지만 반대로 와부렀어~~^^;;




그렇게 다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아까는 못보고 지나쳤던 이 곳은 산정호수 조각공원이란 곳인데
넓은 잔디밭에 뛰엄뛰엄 조각상들도 있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 좋아 보였다.












호수 주변을 배회하다 적당한 곳에 잠시 앉았다.
오늘은 늦게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이래저래 좌충우돌 정신이 없었는데 잠시 여유 좀 가져야 겠다.

젊은 여인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작은 모터보트가 호수를 가른다.
"꺄악~~ 오빠 달려~~~~"
한껏 업이된 그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흥이 나는구나.

단풍든 가을 산정호수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하얗게 얼어버린, 눈이 소복이 쌓인 고요한 겨울 호수의 모습도 상상해 본다.
분위기 있고 좋을거 같아...





호수 한 켠에 자리한 오리보트, 모타보트 선착장.
넓은 호수 위에서 한적하게 오리보트를 타는것도 괜찮겠는걸?

그나저나 오늘은 명성산 억새밭을 보러 왔잖아.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산정호수만 보고 그냥 돌아갈 수도 없는 일.
일단 가보자구~!!
할까? 말까? 망성일 때는 일단 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가 적다구~~








명성산 등산로 입구는 아까 버스에서 내린 주차장에서 버스가 들어온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플랭카드로 이정표가 걸려 있다.













3시가 넘은 시간.
등산로에 들어서는데 입구에 4시 이후에는 입산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휴~ 그래도 아직은 걱정할만큼 늦은 시간은 아닌가벼~~

계곡을 따라 걸어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이 나온다.










 억새밭을 보려면 어차피 저 위에 팔각정까지 가야 하는데
왼쪽 책바위코스로 올라가면 2.2km로 짧은대신 언덕이 가파르고 조금 험한 편이고
계곡을 따라 등룡폭포 방향으로 직진하여 팔각정까지 가는 길은
4km정도 되는 대신에 언덕이 완만하고 계곡을 보며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에 오르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은 계곡길을 따라 왕복하는 것이 좋겠지만
올라갈 때는 왼쪽길 책바위 코스로 오르고 내려올 때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짧고 굵은 책바위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2.2km면 한시간 정도 걸리려나??
뭐 그까이꺼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조금 힘들기는 하구나...
얼마나 더 오르면 나에게 억새밭을 보여줄거니??
설마 저 봉우리를 넘어야 하나?












넘어야 했다.
사진처럼 거칠고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야하고 기다란 계단도 올라야 하지만
후회되지 않는건...












이렇게 산정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거.
아래에서는 끝없이 넓어 보이던 호수도 이렇게 한 눈에 보니 그 느낌이 색다르당~
산정호수가 한반도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라던데 어디보자...












혼자 여행을 다니고 혼자 조용히 산을 오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뭐...
둘이 손을 꼭 잡고 오르는 산이 더 좋겠지??
이번 가을이 혼자 산에 오르는 마지막 계절이길 바래본다.^^












드디어 억새밭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팔각정이 눈에 들어온다.
쉬지않고 부지런히 올라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보통 1시간~1시간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듯싶다.

 

팔각정 옆에는 사발면도 팔고 막걸리, 커피도 파는 노점이 하나 있다.
밥은 내려가서 사먹으려 했지만 참지 못하고 사발면 하나를 사먹는다. 밑에서 사온 달걀과 함께...
국물 하나 남김없이 비워낼 만큼 정말 맛있었다는~~









역시나 배가 따땃하니 억새밭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다...^^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끝난 후라 조금 늦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괜한 생각을 했구나~
처음으로 보는 절정 시기의 가을 억새밭에 잠시 넋을 잃는다. 이야...












조금은 늦은 시간에 산에 오르면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한가하게 자리를 펴고 앉아 즐길수 있는 시간.













팔각정을 지나 삼각봉 가는길.

이곳 팔각정에서 삼각봉까지는 2.7km 더 가야 하지만 지금은 가보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저 위에 군인들이 보이는데 근처에 군사 훈련장, 사격장이 있는데 지금 훈련중이라 길을 통제를 하고 있다.
가끔씩 들리는 쿵~쿵~소리. 총소리가 아니라 포 소리 같은데...설마 이곳으로 오발탄이 날아들진 않겠지??










내려갈 때는 억새밭을 가로질러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의 드넓은 억새밭은 위에서 보던 모습보다 더욱 더 새하얀 세상을 보여준다.
우오와~~ 이때 느꼈던 그 몽환적인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하얀고 부드러운 솜털 같은 억새밭 풍경.
저 억새풀 위를 마구마구 굴러도 포근히 안아줄것 같은 느낌.













해가 저무는 시간.
그러나 쉽게 발검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유난히 키가 큰 아이.
키가 모두 똑같다면 재미 없잖아...억새도...사람도...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앉은 억새 바다라 표현하고 싶다.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 채 억새밭을 지나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은 바닥에 크고 작은 바위가 많이 박혀있는 울퉁불퉁한 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등산길보다는 둘레길을 걷는 느낌이라서 가을 명성산 경치를 구경하며 걷기에 너무너무 좋당.

사진은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만난 등룡폭포의 모습.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폭포 위에 또 한층의 폭포가 있어 이중폭포를 이룬다.
물도 깨끗하고 계곡도 멋있어서 이 길을 걷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가을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구나...!



...

아침일찍 여정을 시작했다면 물론 더 여유있고 좋았겠지만
다행히 오늘은 조금 늦게 시작했어도 가을 명성산, 산정호수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본다.
오늘은 산정호수에 먼저 머물다가 나중에 명성산을 올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먼저 명성산에 올라 등산도 하고 억새밭도 보고나서 산정호수로 내려와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이 모든 고민도 일단 집을 떠나야 의미가 있다는거.

...




20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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