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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삼년산성 - 보은터미널에서 삼년산성 가는길. 보은 당일치기여행.

#1

충청북도 보은여행.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충청도 정도가 적당할것 같았는데...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삼년산성이란 곳을 발견했다. 위치는 충북 보은.
충북이라는 사실때문에 일단 출발은 했으나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버스로 세 시간이나 걸렸다~!!
산성에 무슨 볼거리가 있냐고 하겠지만 글쎄...언제부터인지 그냥 성곽을 따라 걷는 것이 좋아졌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조용히 걷는 것이 좋다.

삼년산성을 둘러보고 근처 속리산 법주사에도 가보기로 하고 일단 출발해 본다.

...    


해가 뜰 무렵 보은행 버스에 올랐다.
보은행 버스는 청주터미널을 거쳐 보은터미널에 정차 후 속리산까지 간다.
보은터미널에서 속리산까지는 15분정도 밖에 안걸리니까 어느곳을 먼저 가던지 상관없을듯.

...

서울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반쯤 지났을까?
버스가 청주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섰는데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는지 35분 후에 다시 출발한다고 한다.
기다리기 힘들면 10분 후에 이곳 청주에서 출발하는 보은행 버스로 갈아타라고...
같은 회사차라서 상관없다고 하시는 기사님의 말씀에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보은으로 출발~

...

참고로 자기집 근처 터미널에 보은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면 우선 청주로 와서 보은으로 가는 방법이 좋겠다.



그렇게 청주터미널에서 다시 출발...한시간 반을 더 달려 도착한 보은터미널 모습.
서울에서 세시간 정도 걸렸으니...휴우~ 멀긴 멀구나!

이곳에서 삼년산성까지는 택시를 타거나 걸어가거나 해야한다. 시내버스는 잘 모르겠고...
암튼 올 때 택시를 타더라도 지금은 우선 걸어가보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하나...?








우선 터미널을 나와 옆의 큰 도로로 들어선다. 길 건너 아래로는 개천이 흐른다.
근처 가게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면서 길을 묻는다.

...

"저기요... 삼년산성 가려는데 어디로 가면 되죠??"
"저~기 거성아파트 보이죠? 아파트 가기전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쭉~ 가세요."
"아..네 고맙습니다~"

...

터미널 옆 큰 도로로 나와 개천을 오른쪽에 끼고 조금(100 미터 정도?) 걷다보면 동다리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우회전 하여 다리를 건너 보은군청방향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다리를 건넌다.
다리 아래를 보니... 무슨 행사라도 준비하나??













2011 보은 대추축제가 열릴 예정인가보다.
기간은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뱃들공원 일원에서.
오호...그럼 이곳이 뱃들공원 인가봐? 그리고 몰랐는데 보은이 대추로 유명한 곳이였구나!
아쉽네...조금 더 이따가 올걸 그랬당.











다리를 건너 계속 직진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넓은 해바라기 밭이 펼쳐진다.
우와~ 이렇게 넓고 많은 해바라기들은 처음봐~~신기신기~~
내려가서 사진이라도 찍고 싶지만 찍어줄 이가 없구나...!












이건 또 뭐지...?
이번 축제때 소싸움판이라도 벌이려나?
보고싶다. 나도 소싸움 보고싶다구~~
설마 팔려고 내놓은 소들은 아니겠지?? ^^;

축제 기간에 맞춰 왔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뭐 어쩌겠어...









그렇게 계속 직진하다가 빨간 SK주유소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을...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또 한번 우회전을 하면 되는데...암튼 도로에 있는 '보은군청'방향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보은군청과 삼년산성이 같은 방향에 있는가벼~

계속 걷는다...










앗! 드디어 이곳에서 보은군청 방향과 갈라지는구나!
한산하고 좋다. 차도 별로 없고 걷기 좋았던 길.













시원한 굴다리도 지나고...

뭔가 주섬주섬 줍고계시는 듯한 저 분은 뭘하고 계시는걸까?
농사일을 하고 있진 않아 보였는데...











아! 가을이구나...!
노랗게 고개를 숙인 벼들을 보니 다시한번 가을임을 느낀다. 도시와는 다른 가을 느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는데... 이번 가을에 나는 무엇을 수확해야하지?
... ... 없나...? 어쩌지....











서울 촌놈이라 이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낯설지 않은 아주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나는걸 보니 아마도 깨나무(?)인듯 싶다.
어느정도 따면 한주먹 만큼의 깨를 얻을수 있을까...












드디어 도착했구나~! 생각보다 작고 소박했던 산성입구.
저~뒤로 삼년산성 모습이 조금 보인다.

보은터미널에서 여기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게 걸어왔는데 시계를 보니 40~45분 정도 걸린것 같다.
조금은 길다고 느껴질 수 있는 거리인가?
아마도 택시를 탄다면 기본요금이나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나오는 정도일듯 싶다.









지금 들어가는 곳이 서문쪽.
우선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고 안쪽으로 잠깐 들어가 봐야겠다.


...

삼년산성은 신라 자비마립간 13년(470)에 축조되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축성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완성하여 삼년산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가 서북지방으로 세력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전초기지로 사용되었고
삼국통일 전쟁 때 태종 무열와이 당나라 사신 왕문도를 접견하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고려 태조 왕건은 이 성을 점령하려다 크게 패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축산성으로 둘레 1,680m, 최고높이 22m, 폭 8~10m에 이르며
반원형 치성과 성내 배수를 위한 수구 등 특이한 축성양식과 축성 및 수리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어
우리나라 고대 축성법 연구에 중요한 산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



삼년산성은 아직까지 유명세가 덜하여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더고 하던데
역시나 오늘도 조용하고 좋구나. 걷기에는 아주 좋겠어~
가을을 느끼기엔 파랗고 청명한 하늘이 좋은데 그점은 조금 아쉽네.
하얀하늘...











산성 안쪽 모습.
하얀 천막이 있는 곳은 대장장이체험을 할수 있는 곳이라는데 오늘은 썰렁~~
옆으로 보이는 좁은 길을 따라가면 보은사라는 아주 작은 절이 있다는데 이따가 가보기로 하고
우선 둘레를 따라 한바퀴 돌아보자구!

산성에 와서 한바퀴 다 돌지않고 돌아가면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오늘도 1680m 둘레길 완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출입하는 입구라서 새로 정비를 했는지 성벽을 이루는 바위들이 너무 깔끔하고 정렬된 느낌이 든다.
좋은거야? 나쁜거야? 시간의 때가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은 섭섭하달까?

성곽 위로 걷고 싶은데 출입금지 게시판이 종종 눈에 띈다.
이따가 눈치봐서 살짝 올라가 봐야쥐~










계단을 오른다. 혹시 꽃이라도 밟게될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놀란 곤충들이 펄쩍펄쩍 한바탕 난리를 친다.
잠자리, 메뚜기, 벌 그리고 이름모를 곤충들...
반가워~^^











이곳은 남문이 있던 자리인가보다.
이곳 남문지까지는 깔끔한 성벽을 볼수 있지만 이후로는 정비가 덜된(?) 자연스러운 삼년산성의 모습을 볼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까지만 왔다가 다시 내려가나? ㅋㅋ











뿌연 하늘이 조금 아쉽지만 보은 시내의 나지막하고 평화로운 정경이 내려다 보인다.
그러고보니 멀리까지 또렷하게 볼수 있는 진짜 좋은 날씨는 일년에 몇일 안되는것 같다.
오늘처럼 흐린날도 생각보다 많구...내가 그런 날만 골라서 다니는 건가?!!











그래 이 모습이 실제 삼년산성의 모습일지 몰라. 아까는 너무 깔끔했다구~













어이구 저곳은 성곽이 무너져 내렸네!!
처음엔 성곽 위를 걷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풀도 너무 길게 자랐고 불가능해 보인다.
산책길은 덜 정돈된(?) 모습이라 오히려 숲 길을 걷는 것처럼 좋다.











뭔가 새로운 것이 발견됐나봐!
성 안에서는 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어
삼년산성이 조선시대까지 꾸준하게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어이쿠! 이곳은 동문이 있던 자리인가? 완전 무너져내렸네...!
방치된지 오래되 보이던데...
옛날에 삼년산성을 만드는데 삼년이 걸렸다 하니 요즘 기술로는 글쎄...얼마나 걸리려나.
어차피 하나씩 쌓아야 하니까 어느정도 시간은 필요하겠지?










걷다보니 안쪽으로 빨간 지붕의 작은 집이 하나 보였다.
처음에는 집이나 그냥 건물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보은사라는 절이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법당 모습은 아니었다는...자세히는 모르겠다. 무슨 의미를 지닌 절인지는.











성밖으로 작게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길래 잠깐 나와봤다.
이것도 치성인가? 치성치고는 조금 독특한데...아닌가??
그나저나 저 뒤로 성밖으로 무너져내린 돌들이 보인다~
세월에는 정말 장사가 없구나...










삼년산성도 흘러내리고 그 위로 가을도 흘러 내린다.
나는 흘러흘러 어디로 가고있나...












아...이 모습만은 만리장성이 부럽지 않구나...^^













버려진 돗자리 위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사마귀님.
옆에 잠자리 꼬리가 하나 더 있는걸 보니 벌써 두 마리째 드시고 계신가봐~
음...머리부터 드시고 꼬리는 버리는걸 보니...어두일미라는 말이 생각나네.ㅎㅎ

암튼 사마귀도 몸을 가을색으로 바꿨구나.
인간이나 곤충이나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건 다를게 없구나~

식사 마저 맛있게 하세요~ 전 이만 가던길 계속 가렵니다요!!






오~ 갑자기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모자를 벗고 지나는 바람에 젖은 이마를 말려본다.












반원모양의 독특한 치성에 다다라서야 처음 출발했던 서문에 도착했음을 알았다.
한바퀴 도는데 두시간 조금 안되게 걸린듯.
사진도 찍고 앉아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하다보니 좀 오래걸린것 같은데
한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것같다.

보은터미널에서 이곳까지 왕복으로 걸은 시간까지 합하면 세시간 넘게 걷었다...
하지만 힘들지 않아. 오히려 즐거웠다구. 튼튼한 다리는 뚜벅이 여행자의 필수!!







산성을 나와 터미널로 가는길엔 택시를 타볼까 했는데
콜택시를 이용하면 모를까...택시를 잡을 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바삭바삭 부서지는 낙엽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다시 터미널까지 걸었다.
언제나 그렇듯 돌아가는 길은 올 때보다 짧게 느껴진다.









이제 속리산 법주사에 가는 버스표를 사기위해 보은터미널 안으로 들어왔다.
모든 승차권은 승차권발매기에서 구입해야 한다.
화면에 속리산 버튼을 누르고 돈을 넣으면 되는데 얼마였더라...기억이 잘...











시간표를 한참 찾았다.
승강장 벽면에 허름하게 붙어 있던 시간표.

버스는 아침에 이곳에 올때 탔던 그 고속버스다.
청주를 출발한 속리산행 버스가 이곳 보은터미널을 거쳐 속리산까지 가는 것이다.
시간표에서 굵은 글씨는 청주출발 시간이고 중간에 매직으로 쓰여진 시간이 이곳 보은 터미널에 도착하는 시간이니 참고.
도로사정에 따라 조금 일찍 혹은 늦게 출발할 수 있으니까 조금 여유있게 기다리는게 좋을것 같다.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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