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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 버스타고 떠나는 순천여행, 송광사 가는길.

#1

새벽 5시 30분.
어두울거라 생각했던 이 시간의 거리는 벌써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적응이 안되는걸 보면 이렇게 일찍 집을 나서는 것도 오랜만이긴 한것 같다.
하늘에선 비가 아리송하게 내린다.
우산을 쓰자니 귀찮고 안쓰자니 쫌 거시기한 정도??
가방에 있는 우산을 꺼내기도 귀찮고. 우산이 젖으면 다시 가방에 넣기도 곤란하고.
에잇~ 그냥 들고 있던 모자를 꾹 눌러쓰고 서울 센트럴버스터미널로 향했다.

...    


순천여행의 시작.

어제 밤에 급하게 인터넷 뒤적거리다가 선택하게된 곳. 전라남도 순천.
특별히 계획 세운것도 없고 (아...점점 귀찮아 진다는) 일단 모든건 순천에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당일치기가 될지 아님 1박2일이 될지도 일단 가서 결정 하기로.

그렇게 조금은 무작정 순천행 첫차에 올랐다.








어디쯤 온걸까?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 창밖을 본다.
비는 그쳤지만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르는 그런 하늘.
이른 새벽 고요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 진다다다....다시 잠든다. Zzz...
서울서 순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순천종합버스터미널.

드디어 순천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9시 40분. 생각보다 빨리 왔군.
이곳에도 계속 비가 내렸나 보네. 지금 순천의 하늘은 하얗지만 대신 비는 안온다.
언제부턴가 여행할때 해가 쨍쨍한 날보다 흐리지만 비는 안오는...오늘 같은 날이 더 좋아졌다.









터미널 내에 있는 여행안내소에 아직 사람이 없어서 난감해하던 차에
터미널 밖에서 아주 유용한 게시판을 만났다.
위의 여섯 곳이 순천의 대표적인 여행지인것 같은데...
욕심같아서는 물론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우선은 이 중에서 나름 유명한 곳 세 곳만 택하기로 했다.
순천만, 송광사, 낙안읍성. 요렇게.

순천만은 오후 늦게 가보는 것이 좋을것 같아서 우선은 송광사에 먼저 가보기로 한다.








시내버스 타는곳.

시내버스 타는곳은 터미널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거리에 있다.
 터미널 앞 도로로 나오면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이 횡단보도를 건너서 왼쪽으로 조금 가다가
모퉁이를 돌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송광사, 순천만, 낙안읍성 모두 이곳 정류소에서 타면 된다.
정류소에는 버스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알림판이 있어서 편리하지만 배차시간이 좀 길다는.

송광사111번 버스를 타고 송광사(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요금은 현금 1,100원 이고 한시간 정도 걸린다.
(111번 버스는 순천역을 경유해서 이곳에 온다. 기차여행시 참고)



송광사 주차장.

1시간 10분을 달려 111번 버스 종점인 송광사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버스를 도대체 몇시간이나 탄거야...! 터미널에서 좀 가까운 곳부터 갈껄그랬나? ^^











버스 시간을 체크하는건 필수!
지금 시간이 11시20분.
점심먹고 천천히 구경하다가 13:35분 차를 타고 터미널로 돌아가면 될듯.
그리고나서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으로 가면 어느정도 시간이 맞을것 같다.











우선 배부터 채우고 가자구!

평일이고 점심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식당 안에서 먹을까 하다가 날씨도 적당하고 기분도 낼겸 식당 밖 평상에 앉는다.
메뉴는 뭐...만만한 비빔밥으로~










이제 슬슬 걸어가볼까?
비가 부슬부슬 아주 조금씩 내린다. 우산은 안써도 될 정도.
비가와선지 나무들이 유난히 더 푸릇푸릇해 보이는것 같아. 나름 분위기 있어~~












덕분에 계곡물도 콸콸콸 흘러주시고~















물기를 머금은 새싹들도 더 푸릇푸릇~














연등을 따라서 숲길을 걷는다.
몇일전 부처님 오신날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을 테지만
오늘은 조용하고 숲 내음도 빗물과 섞여서 더욱 좋구나!
아~ 상쾌해~!










 

밤에 연등에 불이 켜지면, 불빛이 물에 반사되어 엄청 이쁘겠는걸?














오른쪽에 보이는 부도전을 지나면 드디어 송광사 일주문이 나온다.
다른 절들은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까지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은 일주문과 함께 많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느낌.












송광사 조계문(일주문)

조계문(曹溪門)은 송광사의 첫 관문으로 일주문(一柱門)이라고도 부른다.
일주문을 들어서는 것은 세속의 번뇌와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의미를 갖는다.
가능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경건하게~^^










영내에 걸려있던 겨울 송광사 전경 사진.

송광사가 자리한 이곳 조계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담을 수 있을듯.
멀리 떨어져 있는 부속암자들을 제외하고
가운데 대웅전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많은 불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송광사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삼보사찰)의 하나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법보사찰
통도사
는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서 불보사찰
송광사
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무려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절이라 승보사찰로 불린다.
3대 사찰답게 절의 규모도 커서 크고 작은 불전이 무려 60여 동에 이르며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도 엄청 많다고 한다.

...


담장을 비집고 자라는 이름모를 풀들이 예뻐서 한컷~














승보사찰인 만큼 이곳 아기자기한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템플스테이는 어느 계절에 해보는게 좋을까?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을것 같으니까(T.T) 가을쯤??
고작해야 2박 3일 일텐데 너무 따지는건가? 하하하.












사천왕님~! 저 왔어요~~!
너무 무섭게 쳐다보진 말아주시와요~














송광사 대웅보전















원래 내부는 사진을 안찍는데
오늘은 신기하게도 내가 문앞으로 다가서자 문이 스르르 열린다.
바람때문인가? 처음엔 누가 안에서 문 여는줄 알았다는.
그래서인지 열려진 문으로 보이는 금빛 불상들이 더욱 신비스럽게 느껴져 한참동안 멈춰서서 바라보게 되었다.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약사전영산전

앞쪽에 있는 약사전은 경내에서 가장 작은 법당으로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한평남짓 되려나?? 부처님을 모신 불전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것이 아닐런지.
두 건물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저 나무는 뭐지? 열매가 달린건가??














열매가 아니라 꽃들이 동글동글 모여있네. 오~특이하고 정말 예쁘다!
꽃 이름이 뭘까?













대웅전 뒷편은 얼마전 다녀온 해인사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곳 송광사는 다른 사찰보다 유독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공간이 많아보인다.
승보사찰이라서 그런가? 건물도 무척이나 많고.












비사리구시

처음엔 나무로 만든 작은 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비사리구시는 밥을 담아두는 밥통이라고 한다.
1724년 전라도 남원에 태풍으로 쓰러진 싸리나무를 가공하여 만들었다는데
조선 영조이후 국제를 모실 때 손님을 위해 밥을 저장했던 통으로 쌀 7가마분(약 4천 명분)의 밥을 저장했다고 한다.










송광사는 비사리구시와 함께 능견선사(사찰 음식을 담아내는 쇠그릇), 쌍향수(樹)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네~. 좀 알아보고 올걸 그랬나? 물어볼 사람도 없고...













성보박물관

송광사의 귀중한 문화재들을 소장, 관리하고 있는 곳인데 오늘은 문이 잠겨 있다.
오늘은 비가오는 관계로 정기휴일!
들어가보고 싶은 사람은 맑은 날 방문해 주셔요~~










담장을 둘러싼 대나무가 절묘하게 내부를 가려주는...














송광사를 둘러싼 푸른 나무들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안개와 비구름이 어우러져 정말 운치있고 좋았다는.
어쩌면 앞으로 흐리고 비오는 날만을 골라 사찰을 찾게 되지는 않을런지 모르겠다.













시원하게 한잔 들이켜 본다.














어느 법당 외벽에 걸려 있던 법정스님 사진.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


송광사를 나선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 시간도 좀 빨리 흐른것 같고 왠지 모르게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듯한 느낌이 든다.
사찰여행은 역시 사람이 없는 조용한 날에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다녀가는게 가장 좋은듯.



...

버스를 타고 다시 순천터미널로 향했다.
이번에 가볼 곳은 세계 5대 연안습지라는 '순천만'.
순천만 갈대숲은 순천여행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순천여행의 백미! 순천만으로 출발해 보자!

...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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