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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나를 떠나가던 - 몽니


몽니, 2집 This Moment         

< 나를 떠나가던 >        



술을 마셨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집으로 돌아간다.
눈을 감고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진 길.
지겹다.
익숙해진다는 것에 익숙해져버렸다.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바라기만 하는 나.









담배.
끊고 싶다.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몸을 깨끗이 정화하고 싶다.











이제 서울에도 벚꽃이 피는구나.
작년 이맘때쯤에도 이 시간에 이곳을 서성였었지.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과 같을거라는걸 이젠 안다.
내년도 금년과 같을거라는걸...
내년 이맘 때쯤, 나는 또 이곳을 서성이고 있겠지.









지금 경비실엔 아저씨가 없다.
그리고 지금 내 안엔 내가 없다.













이 도로를 건너야 집인데...
술김에 그냥 무단횡단 해버릴까?
신호등이 없다면 횡단보도로 건너던 그냥 차도를 건너던 어차피 차를 피해 건너야하잖아.
차는 절대 멈추어 주지 않아.
여긴 대한민국이라구.










그림자가 왜이리 쓸쓸해 보일까.
오늘은 그림자가 참 솔직한것 같아.













그냥, 뛰어내릴까?
나에게 그럴만한 용기가 있을까?
겁쟁이.












눈부셔.
오늘은 잠시 꺼줬으면 좋겠어.













개나리.
봄에만 피는 개나리.
봄이 지나면 다시 일년을 숨죽여 기다려야 하는 개나리.
그러고보면 사람을 제외하고 사계절 모두 똑같이 살아가는건 몇가지 안되는것 같아.
인간은 참 대단해...









무단횡단 하지 맙시다.
음...날 쳐다보지 말라구. 난 오늘도 육교로 건넜다구!












집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데
봄 바람이 나를 방해한다. 봄바람 너마저...

그래. 내일부터 담배 끊자.
지겹다.
지겹다고 느껴지는 모든 것을 이제 그만하련다.
이렇게 매일 다짐하는 것도 결국 지겨워지려나.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인다.













아...













비밀번호가 기억나질 않아...













촛불은 자신을 희생해서 주변을 밝힌다고 하지.
인정해. 인정한다구.
하지만 그보다 더 위대한건
난 변기라고 생각해.



...

모르겠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




2011년 4월 13일 새벽, 취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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