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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 그리고 서랍 속 동전의 재발견.


봄, 봄, 봄.

겨울이 모든 것을 꼭꼭 숨게 만드는 계절이라면
봄은 움추려 있던 이 모든 것들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힘(?)을 가진 계절인듯 싶다.
겨울 동안 다들 어디에 숨어있다가 이렇게 나타나는 건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밖으로 밖으로 끄집어내는 봄 햇살의 매력!

실내에 있으면 왠지 몸이 근질근질한
어딘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리고 처녀의 가슴을 벌렁벌렁하게 만드는 계절.

그 이름은, 봄.

...

 

겨우내 교실속에 꼭꼭 숨어 있던 아이들도 이제는 운동장을 가득 매운다.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다시 한번 봄이 왔음을 느낀다.













땅 속에 숨어 있던 파란 잔디들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어두 침침한 곳에 움추려있던 동네 고양이들도 봄 햇살을 즐기러 밖으로 나오는 계절.
열마리 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한 두 녀석은 벌써 바람나서 다른 동네로 떠났나?













봄 얘기하다가 갑자기 왠 동전??

봄을 맞이하야, 새로운 기분 좀 내보려고 오랜만에 책상서랍 정리좀 했다.
다들 그렇겠지만 이게 서랍인지 쓰레기통인지...
모든 물질세계의 에너지는 무질서한 방향으로 흐른다던 자연의 법칙에 내 서랍속도 예외는 아니었는지
지 지 지...지난해 이맘 때쯤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던 서랍 속 물건들은 이미 그 자리를 잃은지 오래.
큰 맘 먹고 이것저것 버릴 건 버리려고 했는데 버릴 것 다 버리다가는 서랍이 텅~ 비어버릴 지경.^^
언젠가는 쓰겠지 하고 또 남겨두지만...나는 안다. 다음 정리 때 똑같은 고민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암튼,
정리를 하다보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서랍 속에 동전 한 두개 쯤은 꼭 나온다.
그 중 몇몇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동전들.
신기하기도 하고 추억이 있는 동전들이라서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

결국, 봄이란 계절은 이렇게 서랍 속에 꼭꼭 숨어 있던 물건들도 밖으로 끄집어내는 구나!!

...



1968년 출생, 1원짜리 동전.

사람으로 따지면 이미 40대 중반의 나이.
1원짜리가 1966년부터 발행되었다고 하니 초기 모델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오래되었기도 하지만 재질이 알류미늄이라 이곳저곳 상처가 많이 났다.
요즘 이 동전으로 라면이라도 하나 사먹으려면 수백~수천 개가 필요하지...!!!









1983년 출생, 1원.

초기 모델보다 튼튼한 재질로 바뀐것 같고 모양도 심플해지고 정돈된 느낌.
하지만 무궁화 그림이나 글자는 예전 모델이 더 정감있는것 같다.
만저보면 요즘 새로나온 10원짜리 동전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크기도 조금 더 크고 잘 만들어진 느낌이다.
요즘 10원짜리는 동전이라 부르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것 같다.
10원이라는 가치가 그만큼 떨어져서 그런가...거의 쓸 일도 없고. 귀찮게 느껴지고...








1972년 출생, 5원짜리 동전. 뒷면.

5원짜리 동전은 1966년부터 1991년까지 발행되었다고 하는데 자세한건 모르겠다.
무엇보다 '5'라는 숫자 모양이 왠지 마음에 든다.
요즘 동전에 새겨진 숫자들은 좀 개성이 없는 딱딱한 느낌이랄까?
앞면에 새겨진 '오원'이라는 글자는 더욱 정감있다.









5원짜리 동전, 앞면.

앞면에는 바다에 떠 있는 거북선 그림이 새겨져 있다.
'한국은행'이라는 글자를 중앙에서 약간 빗겨 놓은 센쓰~! '오원' 글자 옆에 물결 무늬를 그려 넣은 미적 감각~!!^^
요즘 동전이 기계로 찍은 느낌이 팍팍 난나고 한다면, 예전 동전은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새긴듯 보다 생생한 느낌이다.










1968년 출생, 10원짜리 동전.

1원, 5원 동전은 현재 사용할 수 없지만 요 10원 짜리는 현재 사용 가능하다. 곧 사라질 운명이지만...
10원짜리 동전도 1966년에 최초 발행되었고 앞면에는 다보탑이 새겨졌다.
그러고 보면 석가탑은 항상 다보탑의 그늘에 가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좀 쌩뚱맞나?!
암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10원짜리 동전을 수도없이 만져보았을 텐데
1968년 이후로 이 동전은 몇 명의 사람을 거쳐왔을까?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손을 이미 한번씩 거쳐서 나에게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사람 저사람 돌고 도는게 동전의 운명이라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하나...?
20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옛날에는 길거리를 지나다 빨간 공중전화를 붙들고 한 통화 했겠지만.





1978년, 1983년 출생 50원짜리 동전.

50원짜리 동전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친숙한 동전이다. 사용빈도는 낮지만 그래도 10원짜리보다는 좀 많지 아마...
1972년에 최초로 발행되었다.
당시에는 고액주화였으므로 위조 방지를 위해 주화 둘레를 톱니모양으로 하였으며
100원과 구분하기 위해 크기를 조금 작게 만들었다고 한다.









1978년(좌), 1983년(우) 50원짜리 앞면.

앞면에는 벼이삭과 잎사귀가 새겨져 있다.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도를 표시 안해놓았다고 볼때 어느 디자인이 더 맘에 드는지??
50원짜리 동전에 무궁화, 거북선, 다보탑에 이어 벼이삭을 새긴 이유는
국제식량농업기구에서 세계식량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주화발행 권장에 따라
우리나라 주식인 쌀을 주제로 만들었다고 한다.








토큰(Token). 앞면(앞면인지 뒷면인지 모르겠다. 편의상)

토큰??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낯설게 들리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회수권과 같은 용도로 버스를 탈때 사용하던 것이다.
버스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당시에 동네 구멍가게에서는 종종 돈 대신 받아주곤 했다는...^^
왼쪽에 있는 것은 일반 성인용. 가운데 것은 학생용. 오른쪽 것은 아무것도 안써있어 잘 모르겠다. 아시는 분은 댓글을...









토큰(Token), 뒷면(?).

버스그림과 함께 '시내버스'라고 명확히 적혀있다. 시내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ㅋ
그나저나 토큰은 왜 생겨났을까??
1977년 12월 1일 시작된 토큰제는 당시 버스 뒷문에서 요금을 받고 버스 승하차시 도우미 역할을 담당했던
'안내양'으로 불리던 버스차장의 인권침해 문제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승객의 현금요금을 직접 받는 안내양의 요금을 가로채는 행위를 막는다고 버스회사가 안내양 몸을 수색한 것이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오자 정부가 요금지불 편의성 등의 이유를 들어 토큰제를 도입했다고 한다.
실행과정을 비롯해 출생부터 문제가 많았던 토큰은 결국 1999년 9월을 끝으로 사라져 버리고
바야흐로 세상이 발전해 지금은 버스카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삑~삑~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릴적에 안내양의 품에 안겨 버스에서 내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따뜻했던 가슴과 하얀 면장갑, 빨간(?) 빵모자...아! 그리고 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던 모습들...ㅋㅋㅋ




화폐의 지존. 5만원권.

시간은 그렇게 흘러 5만원권 지폐가 발행되는 시대까지 왔다.
보기만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야말로 화폐의 지존!! 개인적으로는 재질이 그닥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사랑한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은 하면서도 누구나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
때에 따라서는 사람보다도 위에 있고 종교보다도 강한 그것.

돈, 돈, 도오온.


...

만물이 소생하는 따뜻한 봄날,
봄 얘기로 시작하여 어쩌다보니 돈 얘기로 끝을 맺게 되었다는...^^
암튼, 돈도 열심히 벌고 주말엔 모두 모두 밖으로 밖으로 뛰쳐나가 봄 나들이 떠납시다~!
봄날, 실내에만 있는것은 어쩌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일지도~.


...




201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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