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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것들,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것들.


어릴적에, 아주 어릴적에 집에 LP판이 몇장 있었던것 같다.
아마도 부모님께서 젊은 시절에 즐겨 들으셨던 음반이었겠지?
어렴풋한 기억으로 마이클잭슨 앨범도 있었던것 같고...
정확히 무슨 곡이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쿵짝쿵짝 거리던 그 리듬은 내 머리속에 아직 남아 있다.
다시 들어보면 기억날것 같은...잡힐듯 말듯한.

가끔씩 옛날 물건들이 그리워지고 문득 생각나는 날이 있다.
지금은 생산조차 되지 않는 그 LP판 들은 여러번의 이사를 하면서 없어졌는지 부모님께서 버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없다.
하긴, 찾는다 하더라도 이제는 LP음악을 들을수 있는 전축도 없다.
...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는 것들,
세월 속에 묻혀 사라져 가는 것들이 사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LP판도 그러했던것 처럼, 지금은 애물단지(?)로 느껴지는 음악TAPE 들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한때는 워크맨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빨간색 국산 MYMY... 처음 이어폰을 꼽고 들었을때의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작고 스타일리쉬할 뿐만 아니라 '돌비시스템'을 갖추고 있던 SONY, AIWA 제품을 가진 옆집 친구를 정말정말 부러워했던 기억도.



내방 한 구석에는 학창시절 부터 하나씩 구입했던 TAPE들이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들을 버리자니 뭔가 아쉽고, 남겨두자니 짐만되고 들을 일도 없고...
그냥 그렇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이러다가 나중엔 내 자식들도 이 TAPE들을 보며 신기해할 날이 오려나?? 결혼부터 하고 생각해야 하나??!!
...

스무살이 지나고 대학생이 되면서 부터는 TAPE보다는 CD를 더 많이 구입했던것 같다. 좀 더 '있어' 보이잖아...!
지금? 지금은 온라인상으로 가끔 듣고 종종 MP3 다운받아 듣고...
최근에는 그나마 잘 듣지도 않는다... T.T

학창시절엔 최신가요를 항상 끼고 살았고, 어느 시점 부터는 최신가요를 따라가려고 애를 쓰며 살았고,
또 어느시점 부터는 최신곡은 따라가지도 못한 채 옛날 노래(그 당시엔 최신가요 였지!)만 들으며 살아가고 있다.

예전엔 선배들과 노래방 가면 옛날 노래만 부르는 선배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나도 노래방책자 앞쪽만 뒤적거리다가 덮어 버리곤 한다.
나도 한때는 맨 뒷페이지만 펼쳐보던 때가 있었단 말이다...!




변진섭 2집. 1989년. 너에게로또다시.



이 앨범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구입했던 앨범이다.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A면, B면 모든 곡을 지금도 따라 부를 수 있다.
그때는 가사를 이해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해는 개뿔...
어릴적에 읽었던 책을 나중에 다시 읽을때 느껴지는 새로운 깨달음 처럼 대중가요 또한 다시 들을때 와닿는 느낌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아침'이라는 그룹을 아시나요?. 1991년.


Achim은 유정연, 이영경 두 뮤지션이 결성한 그룹이다.
1집을 끝으로 더이상의 음반은 발매되지 않아서 더 소중한 앨범이고 앞으로도 계속 간직하고 싶은 음반이다.











이상은5집. 1993년. 언젠가는.



강변가요제였나? '담다디'라는 노래로 데뷔했고, 키다리 여가수로 유명했다.
지금은 놀랄일도 아니지만 180cm가 넘는 남자 연예인도 전무한 그 시절에 여자키 175cm라는건 굉장한 이슈였다.
이상은은 이번년도에 14집 'We Are Made of Stardust'를 발표했고 꾸준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보헤미안으로 불리운다.











박정운 알바트로스BEST앨범, 1995년.



1992년 2집 '오늘같은밤이면'이라는 노래로 알려진 90년대를 대표할 수 있는 가수 중 한명이다.
히트곡도 여럿 있고, 당시 가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훗날에'라는 노래도 기억나고...
정운이형!!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 계시는지요?? 








96년도 X세대 최신가요!
그렇다. 나는 X세대다.
나중에 N세대니 뭔세대니 새로운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들이 많이 생겼지만
~~세대라고 불리기 시작한 원조 세대! 우리는 알 수 없는 X세대 랍니다!
아무도 우릴 이해할 수 없어!!!

요 TAPE은 길거리 리어카표 묻지마 앨범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당시에는 길거리 리어카에서 복사본 테이프를 공공연하게 판매하던 시절이었다.
음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돈없는 학생들에게 인기 많았다!!
TAPE하나에 최신곡을 한번에 담아주는 쎈쓰~! TAPE하나면 OK!!

노래 제목을 살펴보니 절반정도의 곡만 기억난다.
...

위의 곡들이 기억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을 X세대로 인정합니다!!





제이2집. 2000년. 어제처럼.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드는 음색을 가진 가수.
2010년에 새앨범을 발표했지만...










노이즈, 전유나, 015B, 심신, 김준선, 듀스...
특히 015B, 듀스는 정말 최고였지!!














집에있는 카세트의 TAPE플레이어 뚜껑을 열어본 것이 이게 얼마만인가?!
기억도 안날만큼 오래전 일인것 같다.
뚜껑을 누르면 열리는줄 알고 꾹꾹 여러번 눌러도 열리지 않는다.
그렇다. 요즘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열린다.T.T
여는법 조차 낯설게 느껴질 만큼 오래된 것이다...ㅋ
미안하다...한집에 살면서 그동안 내가 너에게 너무 무심했던것 같구나.

...

오늘은 오랜만에 집에서 쉬면서 잠시나마 추억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방안에 TAPE들이 무의미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는 나의 생각은 재고해 봐야 겠다.^.^

...

이번 기회에 주변에서 알게모르게 사라져가는 것들,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있는지 한번 찾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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