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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5일, 날씨 맑음, 친구의 시골집에서.


지방에, 이왕이면 시골에 친구가 산다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
대학교 입학해서 어리버리한 새내기때 만나 지금까지 벌써 십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어느덧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버린 친구녀석들을 보면 시간이란게 참...
가끔씩 대학교 1,2학년때 사진을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쿠히히히...우리가 저때 저래서 여자친구들이 없었구나...!"

처음 사회에 진출하여 지금까지 쭉~가던 길을 계속 가는 넘도 있고,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 다시 출발하는 친구도 있고...
지금부터 또다시 십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엔 어떠한 모습들을 하고 있을런지...^^

암튼, 친구중에 한 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서울 사는 친구들과는 이미 송별회를 끝냈고, 오늘은 지방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단다.
장시간 TV리모콘과 사투를 벌이고 있던 나는 부랴부랴 친구를 따라 나섰다.



오늘의 메뉴는 고기, 소주, 맥주...ㅋㅋ
고기와 술은 오는 길에 사왔고 상추, 깻잎 등은 친구 시골집에서 직접 채취~!
바구니를 들고 앞장서는 친구녀석. 고무장화가 무척 잘어울리는군...!
나는 낯설고 어색한 고무장화에 청바지를 구겨 넣고 졸졸졸 뒤를 따른다.












연꽃을 발견하기 전까지 이게 무엇인가...했다.
연(蓮) 줄기와 잎이라고 한다.
연못에 떠있는 키작은 연과 연꽃만 보아오다가 이렇게 사람 키높이 만큼 자란 연은 처음 본다.
 비올때 우산으로 써도 손색이 없겠군!!
친구넘은 가끔씩 뿌리를 캐서 먹는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연근'











감상은 그만하고 빨리 따라오랑께~















연꽃잎도 쌈싸먹으면 맛있다는 친구의 말에 반신반의 하며 하나 담아 보고
고소한 향이 일품인 깻잎도 먹을만큼 담아 본다.














상추도 빠질 수 없지!
원하는 만큼 따면 된다. 이 모든게 공~짜! 마구마구 따자규~!! 룰루랄라~
내 맘을 아는지 친구가 먹을 만큼만 따라고 주의아닌 주의를 준다.
흥분해서 무작정 담다보면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된다는...!












옥수수도 두어개 담아 본다. 고기와 함께 구워 먹으면 쵝오~!
먹는 사람 없다며 집에 갈때 한 봉지 담아주던 친구 ^.^














이곳이 오늘 고기를 구워먹을 원두막이다!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많이도 굴러다녔던 곳이다.ㅋㅋ














오늘 제몸을 불살라 고기를 굽는데 수고해 주실 '번개탄'과 '화로'님.















모든 느끼함을 단숨에 날려 버리는 알맞게 익은 '시골김치'님과 '쌈장'님.















사랑스런 고기, 맥주, 소주, 사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건너온 바베큐 쏘스.
저 쏘스로 말씀드릴것 같으면, 아무리 저렴한 고기라도 살짝 묻혀 구워주면 최상의 맛으로 끌어올려 주는 마법의 쏘스!














우~오~아!
이제부턴 말이 필요 없는 시간!














연꽃잎도 이렇게 싸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구나!
앞으론 지나가다 연꽃이 보이면 보이는게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














친구야~! 닭 한마리 어찌 안되겠니??!!
날도 더운데 야식으로 삼계탕 먹을 수 있는거야? 그런거야??
그냥 계란 후라이나...?













좋은 주인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는 덩치큰 개 한마리.
품종이 뭐였더라...?
네가 비록 지금은 답답한 우리에 갇혀 지내지만 곧 넓은 뜰을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이 올거야. 기운내라!













고놈 참 듬직하니 자~알 생겼다! 똘똘해 보이는 구나!
내가 여건만 되면 데려가겠건만...














해가 긴 여름이지만 이곳은 도시에 비해 빨리 어두워 지는 느낌이다.

...


친구야,

네가 어디에 있든 뭘 하는 잘 하리라 믿는다.

우리 만남은 이제부터 시작 아니겠니?

마지막까지 언제 어디서라도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자 꾸나. 보고싶을 거야.

멋진 모습 기대한다!

친구야, 사랑한다.

...





201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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